은행들이 BIS 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후순위채 발행은 물론 증자도 적극 추진 중인데, 이 과정에서 시중 자금줄이 더 막힐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 BIS 자기자본 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파고를 헤쳐나갈 수 있는 길은 BIS 비율을 높이는 길밖에는 없다는 절박한 심정 때문입니다.
실제 정부에서 이미 운을 띄운 은행권 구조조정이 시작된다면 가장 중요한 기준은 BIS 비율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BIS 자기자본비율의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사실상 국제 기준으로 활용되는 만큼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 인터뷰 : 임일섭 / 농협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최근 경제 위기로 대출 부실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자본 적정성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데, BIS가 사실상 건전성을 평가하는 유일한 지표인 만큼 BIS 비율 높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BIS 비율을 끌어 올리기 위해 주요 은행은 우선 후순위채 발행에 적극 나섰습니다.
후순위채가 보완자본으로 인정돼 자본을 확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은행이 1조 5,0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것을 비롯해 우리은행 8,450억 원, 신한은행 7,000, 하나은행은 1조 2,800억 원어치의 후순위채를 발행합니다.
증자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지주는 관계사 지원을 목적으로 1조 원의 회사채 발행을 의결했고, 우리금융지주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우리은행 증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그러나 자칫 이 과정에서 은행들이 지나친 몸 사리기에 나서 가뜩이나 얼어붙은 자금 시장이 더 꼬일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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