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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현대백화점 목동점 문화센터에서 한 직원이 `시니어 모델` 강좌를 듣는 수강생에게 시니어 모델 선발대회 안내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현대백화점] |
현대백화점은 시니어 모델 선발 대회인 '시니어 패셔니스타 콘테스트'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만 60세(1959년생)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22일까지 백화점 홈페이지 '더현대닷컴'에서 지원서를 작성해 프로필 사진이나 영상을 함께 올리면 된다.
현대백화점은 1차 서류심사를 통해 20명을 선발한 뒤, 26일 면접·카메라 테스트·워킹 등 2차 현장심사를 통해 본선 진출자 10명을 뽑는다. 10월부터 한 달간 치뤄지는 본선에서는 개인별 인터뷰 영상 제작·프로필 사진 촬영·패션쇼 등이 진행되고 이 과정은 백화점 유튜브 채널로 중계된다. 시청자 온라인 투표와 전문가 심사 등을 합산해 최종 1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본선 진출자 10명에게 총 1000만원을 수여할 예정이다. 특히 1등은 현대백화점 상품권 500만원권은 물론 현대백화점 온라인 채널 모델로 활동할 기회를 갖는다. 국내 최대 시니어 모델·연기 전문 엔터테인먼트 '제이액서트'와의 전속 계약을 통해 전문 모델 트레이닝, 패션쇼 참가, 서울패션위크 오디션 출전 기회도 열어줄 예정이다.
이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상무)는 "시니어 모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주로 이용하는 젊은층은 물론 비슷한 나이의 중장년층까지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이번 공개 오디션이 모델을 꿈꾸는 시니어에게는 도전과 기회의 장(場)이, 이를 보는 시청자에겐 긍정의 에너지를 전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이 시니어 모델 선발에 나선 건 60대 이상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퇴 이후 '절약'에 집중하던 시니어 세대들이 새로운 취미를 찾거나 자신을 꾸미는데 소비하는 등에 관심을 보이면서 새로운 소비 계층으로 등장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에서 패션 상품을 구매한 60대 이상의 매출은 전년 대비 8.5% 늘어났고, 화장품(9.1%), 스포츠(8.8%), 가전(16.7%) 등도 주로 구매했다. 온라인몰 소비도 늘어나도 있다.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의 지난해 연령대별 매출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의 매출 신장률은 61.3%를 기록했다.
백화점 문화센터나 전문 아카데미를 찾는 60대 이상의 시니어들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압구정본점 등 현대백화점 전국 15개 점포 문화센터에서 모델워킹, 자세교정 등을 배우는 '시니어 모델 강좌'를 듣는
롯데백화점도 문화센터에서 시니어 모델 워킹 수업을 진행하는데 학기 마지막 컨테스트 최종 우승자가 다음학기 문화센터 카달로그 표지 모델로 선정된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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