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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가 이달 24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마켓컬리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페이퍼챌린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마켓컬리] |
그동안 과대포장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던 마켓컬리가 포장재를 100% 종이로 바꾸는 '올페이퍼챌린지'를 시행한다. 포장재 재활용에 따른 수익금은 트리플래닛과 손잡고 초등학교에 숲을 조성하는데 쓰기로 했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24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마켓컬리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가 가장 신선한 상태의 식품을 식탁에서 만나고, 생산자는 재고 부담없이 품질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마켓컬리가 100% 직매입하는 구조를 이룬 데 이어, 올페이퍼챌린지는 어떤 포장재로 가장 환경보존을 할 수 있을지 지난 2016년부터 3년여 간 마켓컬리가 고민해온 결과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에코백과 보랭백 도입을 고민 안 한 건 아니지만, 소비자 테스트 결과 내구성과 위생에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컸다"며 "냉장식품과 냉동식품을 한 곳에 넣었을 때 식품별로 가장 적합한 품질과 신선도를 지키는 데에도 부적합했다. 종이가 가진 친환경성과 안전성을 생각했을 때 마켓컬리의 철학과 가장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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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컬리의 올페이퍼챌린지 포장재 [사진 제공 = 마켓컬리] |
마켓컬리가 사용하는 종이 포장재는 100%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만들며, 2중 골판지를 사용한 공기층 구조로 보냉력을 높였다. 재활용에 적합한 특수코팅으로 습기에 강해 장시간 견고하게 형태를 유지한다. 냉동 보냉 박스도 모든 조건에서 12시간 이상 영하 18도를 유지해 상품 품질을 온전히 보전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마켓컬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사용량 기준 연간 750t의 비닐과 2130t의 스티로폼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샛별배송은 물론 택배배송으로도 종이 포장재 비중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오는 2021년엔 모든 포장재를 종이 소재로 전환할 계획이다.
마켓컬리는 또한, 이용자로부터 수거한 종이박스를 재활용 업체에 판매해 그 수익금을 '트리플래닛'에 전달하기로 했다. 트리플래닛은 초등학교에 숲을 조성하는 활동에 수익금을 쓴다. 교실 숲 조성 프로젝트는 서울 성북구 소재 서울월곡초등학교부터 시작하며 대상 학교를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포장재는 재생지가 대부분이지만 강도를 살리기 위해 일부 펄프가 들어간다. 이 때문에 한 그루의 나무를 벨 때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만들어진 포장재는 100%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추가적인 벌목 없이 한 그루씩 나무가 생기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는 "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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