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군 비무장지대 안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처음으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나왔습니다.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확진 농가가 13곳으로 늘어나자 정부가 김포와 파주의 돼지를 모두 없애기로 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일 비무장지대에서 야생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됐다는 군부대의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남방한계선에서 북쪽으로 1.4km 떨어진 지점입니다.
환경부는 이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야생 멧돼지에 대한 검사가 1,100여 건 진행된 가운데, 바이러스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
북한을 오가는 야생 멧돼지를 통해 병이 퍼졌을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 인터뷰 : 환경부 관계자
- "지금 우리 지역 같은 경우에는 이중철책이라든지 센서가 달린 경계시스템을 갖추고 있고요, 그래서 국방부에서는 (양쪽으로) 통과할 수 없다…."
경기 김포의 돼지농가에서 추가로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돼지열병이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결국 파주와 김포 내의 모든 돼지를 없애는 특단의 조치를 내놨습니다.
5달 이상 사육해 식용으로 출하 가능한 돼지들을 사들이기로 하고, 오늘부터 수매 신청을 받습니다.
수매되지 않은 나머지 돼지와 돼지열병 발생 농가 3km 내의 돼지는 모두 살처분 됩니다.
농식품부는 또, 경기·인천·강원 지역 돼지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모레(6일) 오전 3시 30분까지 48시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