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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롯데몰 수지 1층 센터홀에서 운영한 `레고 놀이터` 방문 인파 [사진 = 롯데자산개발] |
오픈 전 화재사고라는 변수가 있기는 했지만 개장 한달 여가 지난 10월 초 개점 시간 즈음 찾은 이 쇼핑몰은 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꽤나 붐볐다. 아니 비때문에 더 북적였던 걸까. 신분당선 성복역이 몰과 바로 연결돼 있어서 우산을 펼치지 않아도 되고, 인근에 공동주택이 적지 않은 지역이라 슬리퍼를 신고 나올 수 있을 정도의 거리라는 조어인 '슬세권'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지난 주말에는 아이들 방문객이 이 곳을 점령했다. 롯데몰 수지 1층 센터홀이 '레고 놀이터'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성인 키 4~5배 정도로 보이는 초대형 레고피규어 에드벌룬(7미터)이 아이들을 반겼고, 마음껏 레고를 갖고 놀 수 있는 가로 4m, 세로 6m의 대형 레고 브릭풀이 아이들을 반겼다.
최근 오프라인 쇼핑몰의 가장 큰 적(?)은 온라인 쇼핑몰이라는 말도 있다. 그래도 되는 곳은 되고 몰리는 곳은 꾸준히 붐빈다. 쇼핑몰 문화가 낯설었던 2011년 롯데몰이 김포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부터 가장 최근에 오픈한 수지점까지 마케팅을 도맡아온 책임자로부터 쇼핑몰에 대한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담당자인 김효종 롯데자산개발 마케팅팀장은 2002년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2008년 1월 롯데자산개발로 합류했다. 자산개발 분사 전 롯데몰 김포공항점 사업개발팀이었다가 아예 넘어온 케이스다.
▲오픈 한달만에 '롯데몰 수지'가 인근 엄마아빠들 사이에서 '아이들을 풀어놓기 좋은 곳'이라는 입소문이 났다고 들었다.
-어린이 고객을 영유아부터 유소년까지 세분화한 '몰링테인먼트(Malling+Entertainment)' 콘텐츠에 공을 들였다. 복합쇼핑몰로는 처음으로 하프 사이즈(30mx20m) 아이스링크장을 설치했다. 유치부와 초등부 저학년 강습이 가능하고, 피겨스케이팅과 스피드스케이팅은 물론 아이스하키 강습과 클럽 활동도 준비 중이다.
어린이부터 청소년까지 이용할 수 있는 레저/액티비티 시설인 '챔피언 더블랙벨트(Champion The Black Belt)' 이용고객도 적지 않다. 암벽등반, 로프 클라이밍부터 유격코스, 바운스링 등을 갖췄다. 주말은 물론 평일 낮에도 북적이는 편이다.
▲오픈 마케팅에 유명인사들을 초청했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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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몰 수지 오픈 행사에 모인 인파 [사진 = 롯데자산개발] |
회당 50석 규모지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매회 100여 명이 스탠딩으로 즐겼다. 복합쇼핑몰이 쇼핑과 힐링의 공간일 뿐 아니라 앞으로 지역 커뮤니티, 더 나아가서 '지식 교류의 전당' 기능도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기존 유통공간의 문법을 유쾌하게 전복하는 이런 시도를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입소문 효과를 톡톡히 봤다던데.
-기존의 전형적인 광고로 접근하던 마케팅에서 벗어나 언어유희, 유머를 소재로 한 B급 광고영상 효과가 컸다. 개그우먼 이수지를 모델로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알렸다. 목표는 30만뷰였으나 9월 30일 기준 43만뷰로 바이럴 효과가 상당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몰링'이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사람들이 실외가 아닌 실내 쇼핑공간으로 몰리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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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종 롯데자산개발 마케팅팀장 |
또한 쇼핑몰이 판매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쉬었다 갈 수도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고민도 반영했다. 고객들이 쇼핑 중간중간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을 좀 더 넓혀 쾌적한 환경에서 아이들이 뛰어다녀도 안전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공간을 확보했다.
▲온라인쇼핑의 급성장하고 있는 요즘, 사람들을 쇼핑몰로 나오게 하는 방안에 대해 어떤 것들을 고안하고 있는지.
-온라인에서 할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직접 보고 듣고 만지는 '체험'이다. 롯데몰에서는 이런 체험형 콘텐츠를 앞장서 선보이고 있다. 수지점 AR어드벤처와 레고놀이터가 체험형 콘텐츠 중 하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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