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말 외환시장 불안 우려와 달리 원·달러 환율은 1,513원을 고점으로 150원 가까이 내렸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이 또 내리면서 1,360원대까지 밀렸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1,513원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11월 24일 이후 15거래일 동안 11일이나 내렸습니다.
한 때 1,330원까지 폭락해 연말로 갈수록 원·달러 환율이 더 불안할 수 있다는 우려와는 정반대 양상을 보였습니다.
외환 시장 전문가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외화 유동성 공급과 대규모 흑자로 돌아선 경상수지가 원·달러 환율을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매도를 중단한 게 달러 수급을 개선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달러 가뭄으로 고전하던 외환 시장이 한고비 넘긴 것 아니냐는 희망적인 전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조현석 / 외환은행 외환 딜러
- "적극적인 외화 유동성 공급과 경상수지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시장을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습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자동차 빅3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주식 시장은 물론 외환 시장에도 일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금리 인하 폭도 관건입니다.
폭락 후 하락폭 만회 양상이 반복되는 외환시장이 기조적인 하락세로 연결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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