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올해 최대 M&A 가운데 하나였던 두산주류의 우선인수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저희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롯데가 위스키에 이어 와인과 소주시장으로까지 손길을 뻗치면서 주류업계는 일대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외국계 사모 펀드들과의 치열한 경합 끝에 롯데그룹이 두산주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습니다.
매각 가격은 5,000~6,000억 원 선으로 알려졌습니다.
두산주류는 와인 사업과 함께 소주 '처음처럼'과 청주 '청하' 등으로 소주시장에서 진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어퍼니티에쿼티 파트너스, JP모건 계열 사모펀드 등 6~7개의 국내외 자본이 입찰에 참여했지만, 롯데는 낮은 인수 가격에도 불구하고 퇴직급여 충당금 등 다른 면에서 두산 측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롯데는 앞으로 예비 실사를 거쳐 가격을 재협상하고 이후 최종 정밀심사를 통해 두산주류에 대한 인수합병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롯데그룹이 두산주류를 인수하게 되면 위스키에 이어 소주, 와인 등으로 주류 사업을 확대하면서 주류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특히 롯데가 또 다른 대형 M&A인 OB맥주까지 인수할 경우 '하이트-진로그룹'을 능가하는 주류업계의 공룡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막대한 자본력과 경남, 부산을 연고로 한 튼튼한 시장 기반, 롯데칠성의 유통망에 주류 사업 노하우까지 겸비하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입니다.
다만 앞으로 실사 등을 통한 최종적인 인수가격 협상과 두산주류의 구조조정 문제 등은 걸림돌로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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