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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가 7일 개최된 IR콘퍼런스에서 회사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한경우 기자] |
유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더케이타워에서 IR콘퍼런스를 열고 "기술도입은 전세권을 의미하지만, 부광약품이 하고 있는 조인트벤처 설립이나 인수·합병(M&A) 등의 방법을 활용하면 프로젝트의 특허권을 가질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실제 부광약품은 제약업계 내에서 투자 수익을 많이 올리는 회사로 꼽힌다. 당장 작년 3분기에는 LSKB의 지분과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에 대한 권리를 팔아 400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내년에는 덴마크 자회사인 콘테라파마의 기업공개도 계획돼 있다. 콘테라파마는 파킨슨병 치료제 레보도파의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운동이상증 치료제인 JM-010을 개발하고 있다. 유 대표는 "운동이상증 치료제의 미국 시장 규모만 연간 5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콘테라파마 측에서 라이선스 아웃을 원했지만, 부광약품은 M&A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특허권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기술도입보다 M&A를 하면 R&D 비용을 외부에서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싱가포르 아슬란테라퓨틱스와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해 합작한 조인트벤처 재규어테라퓨틱스에 대해서도 유 대표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재규어테라퓨틱스가 개발한 면역항암제가 표적으로 하는 AHR이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업계에서 주목받는 표적인 데다, 조인트벤처를 설립한 싱가포르는 도시 자체가 거대한 바이오 클러스터이기에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하기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재규어테라퓨틱스 역시 부광약품이 1대주주로 이사회 의장 등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 영국 던디대와 함께 파킨슨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 개시도 예정돼 있다. 유 대표는 "던디대는 다양한 글로벌 빅파마와 공동연구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곳"이라며 다양한 학문의 연구진이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추가로 옥스퍼드대 교수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R&D 전략과 별개로 유 대표는 회사의 외형과 수익도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내년 매출 목표로 2000억원을 제시하며 "내년 초부터 당장 매출을 일으킬 아이템이 있다. 의지를 지나치게 반영한 목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광약품의 영업이익률은 제약업계 최상위 수준"이라며 "
유 대표는 "부광약품은 전통 제약사와 바이오벤처의 중간 단계의 회사라고 생각한다. 지식재산권에 주로 투자하고 그 쪽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가는 게 부광약품이 다른 제약사와 다른 점"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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