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경기 침체기에 겨울 연료비를 어떻게 줄여볼까 고심하는 기업들 많을 텐데요.
경남 사천에서는 쓰레기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에너지로 바꿔 쓰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경남 진주 서경방송 박상호 기자입니다.
【기자】
사천시의 한 생활 폐기물 소각장입니다.
하루 36톤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이곳에서는 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발생한 열이 시간당 4톤의 스팀을 생산합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공장 내 온수와 난방 등을 위해 사용되지만 75%인 3톤 정도는 쓸 데가 없어 버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 같은 폐열이 인근 중소기업체에 연료로 공급됩니다.
현재는 열을 전달하기 위한 지하 관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사천시는 향후 3년 동안은 무상으로 폐열을 공급하고 이후에는 업체에 판매할 계획입니다.
쓸모없이 버려지던 폐열이 수익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의성 / 사천시 청소시설담당
- "버려지는 폐열을 활용해 연간 3억 원 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동안 비싼 기름을 태워 자체 증기를 생산해왔던 업체들은 생산비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기름 값이 언제 또 오를까 걱정할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갑진 / 폐열 활용업체
- "벙커C유를 썼을 땐 기름 값 걱정이 컸는데. 이제는 부담이 많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사천시는 공사가 끝나는 내년 1월 초부터 인근 3개 업체에 스팀공급을 시작하고 차츰 공급 업체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서경방송 기자
- ""지자체의 경영 수익과 기업체의 생산 원가 절감, 그리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라는 1석 3조의 효과를 가져 온 소각장 폐열은 고유가 시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SCS 뉴스 박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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