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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서울 강서구 빕스 등촌점에서 LG전자와 CJ푸드빌이 협업한 로봇 `클로이 셰프봇`이 쌀국수를 만들고 있다. [강인선 기자] |
지난 22일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992㎡(300평) 규모 빕스(VIPS) 등촌점에는 요리하는 로봇 '셰프봇'이 등장했다. 국내 패밀리 레스토랑의 대표격인 빕스가 1997년 국내에 처음 연 매장이다. 1인 가구 증가, 가성비 트렌드로 패밀리 레스토랑 시장 전반이 위축되는 가운데 22년간 자리를 지킨 매장이 위기돌파를 위한 혁신의 콘셉트로 '로봇'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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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서울 강서구 빕스 등촌점에서 LG전자와 CJ푸드빌이 협업한 로봇 `클로이 셰프봇`이 고객이 주문한 쌀국수를 만들고 있다. [사진제공 = CJ푸드빌] |
고객경험을 극대화해야 하는 오프라인 매장의 특성상 고객들에게 즐겁고 놀라운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날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로봇이 요리하는 모습이 귀엽다", "집에 한 대 데려다 놓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요리'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기술적인 부분도 심혈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셰프봇이 실제 요리사의 움직임을 구현한 '모션제어 기술', 다양한 형태의 그릇과 조리기구를 잡아 떨어뜨리지 않고 사용하는 '스마트 툴 체인저 기술' 등이 적용됐다"고 말했다.
클로이가 사람 손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육수의 양을 확인하다 떨어지면 채워줘야 한다. 재료가 담긴 그릇을 집는 과정에서 그리퍼(그릇을 쥐는 부분)에 면이 끼기도 한다. 사람처럼 국물을 나르다 중간에 흘리기도 하고 야채 한두 조각을 채반에 붓다 떨어뜨리기도 한다. '그릇이 뜨거우니 조심하세요'하는 따뜻한 멘트를 고객에게 전달하지도 않는다. 완전히 독립된 개체라기보다는 사람이 부족한 부분에서 제 역할을 하는, '협업'을 위한 로봇에 가깝다.
한편 등촌점은 이날 클로이와 함께 특정 콘셉트를 강화한 빕스 '프리미어' 1호점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빕스는 외식 트렌드 변화로 매출 감소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근 2년간 매장 개수를 줄이고 체질개선을 시도했다. 매장 개수는 2년전 81개에서 지난 10월 말 45개로 줄었지만 샐러드바를 강화한 수원 '아주대점', 디저트를 강화한 대전 '둔산점' 등 특화매장을 늘렸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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