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대통령 사진을 걸어놓고 공공기관 행세를 하거나 시중은행 직원으로 속인 불법대출 호객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소비자 주의 경보를 내린 만큼 대출이 필요한 분들은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중은행으로 속인 불법대출문자메시지입니다.
누구나 저금리로 대출해 줄 것처럼 소개하고 있습니다.
기자가 직접 전화를 걸어봤더니 신한은행 직원 행세를 합니다.
▶ 인터뷰(☎) : 불법 업체 관계자
- "고객과 함께하는 신한은행 상담사 XXX이라고 합니다. 마이너스 통장 건 대출 상담 신청 접수 확인되셔서…."
최근 들어 공공기관이나 은행으로 속인 불법 대출 광고가 서민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불법 대출 광고 제보는 모두 160건.
이 가운데 시중 은행 등으로 속인 휴대전화 대출 문자메시지 제보는 32건에 달합니다.
지난해 비슷한 제보가 단 1건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많이 늘어난 겁니다.
불법 문자를 보낸 일부 업체는 SNS계정에 대통령 사진이나 정부 기관의 로고를 함께 올려 마치 정부 지원 사업인 것처럼 속이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하 /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팀장
- "실제로 대출이 대부 업체에서 이뤄지는 대출이고 연 대출 금리가 상상 이상으로 부과되고 연체 이자가 발생하면 사채의 늪에 빠지는…."
금융감독원은 서민 대출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불법 대출 문자메시지와 관련해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