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미국 드라마, 중국 드라마 보는 분들 많으시죠?
수요가 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각광받는 직업이 영상 번역가인데, 인공지능이 번역가들의 새로운 경쟁자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인터넷으로 TV를 보는 OTT 서비스가 널리 보급되면서 시청자들은 다양한 영상들을 손쉽게 보고 있습니다.
해외 영화나 드라마를 찾는 사람도 크게 늘었는데, 자연스럽게 이 콘텐츠들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영상 번역가의 일감도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박나연 / 영상 번역가
- "OTT 서비스가 들어오면서 그쪽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급증했죠. 기존 분량과 비교해보면 30%, 1/3 정도는 늘었다고 생각해요."
시즌제 드라마가 늘면서 시즌 1을 잘 번역하면 시즌 2, 시즌 3를 연이어 번역하는 번역가도 많아졌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영상 번역가를 키우는 학원도 생겼습니다.
▶ 인터뷰 : 함혜숙 / 영상번역아카데미 대표
- "어학 능력을 갖추신 분들이 새로운 직업을 찾으려고 고민하다가 오시는 경우도 있고요. 경력 단절을 겪은 주부들이 직업을 찾으러 오는 경우도…."
번역 AI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은 사람의 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일재 / 광운대 AI번역산업연구센터장
- "영어 목소리를 한국어 자막으로 AI로 번역하면, 아직은 완벽하게 번역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반드시 참여하여 교차확인(크로스체크)을 해야 합니다."
기계적인 번역보다는 극중 주인공의 마음을 읽어내는 번역가가 미래 시장에서 각광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