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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정해인 걸어보고서'에 방영된 락앤락 '메트로 텀블러'. [사진 출처=KBS] |
텀블러 시장에 스타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필(必)환경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텀블러 사용이 늘어난 가운데 차별화를 위해 마케팅 경쟁에 본격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텀블러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0%에 달한다. 제조사로는 일본계 써모스와 국내 락앤락이 양분하고 있으며, 최대 판매처는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환경부가 커피전문점 매장 내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을 금지함에 따라 텀블러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다회용컵 주문 수는 총 1082만건으로, 플라스틱컵 사용 금지 전 같은 기간대비 178% 증가했다.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경쟁도 치열해졌다. 써모스와 락앤락뿐 아니라 유명 커피전문점들이 직접 중소 제조사와 손잡고 매장에서 판매하는 텀블러 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밖에 온라인과 해외직구 등을 포함하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텀블러 개수는 총 1000여종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락앤락의 경우 단종된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텀블러 종류는 100여개다.
락앤락은 일명 '정해인 텀블러'로 스타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한 리얼리티 여행프로그램에서 배우 정해인이 락앤락 '메트로 텀블러'를 사용하는 모습이 방영되면서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메트로 텀블러는 휴대성을 위해 텀블러 상단에 핸디 스트랩을 장착하고, 얼음이 쏟아지지 않도록 하는 아이스 프로텍터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메트로 텀블러는 디자인과 기능 면에서 20~30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배우 정해인이 뉴욕에서 자주 사용하는 모습이 방송된 이후에는 '정해인 텀블러'로 불리며 주목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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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리브TV 밥블레스유에 노출된 '콕시클 캔틴 텀블러'. [사진 출처=올리브TV] |
사회적 기업 텀블러도 유명인 효과를 누리고 있다. 우시산은 울산의 특화된 문화콘텐츠인 고래를 활용해 환경을 위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만들고 있다. 그 중 고래 디자인을 입힌 텀블러를 선보였는데, 출시 직후 판매량이 미비했던 이 텀블러는 걸그룹 걸스데이의 유라가 직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 사진을 올리며 주문량이 한 달만에 2500개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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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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