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국제공항 이용여객이 사상 첫 7000만 명을 돌파했다.
일본의 소재 수출 제한 여파로 일본 노선 여객은 2018년 대비 11.7% 감소했지만 동남아 노선 등의 여객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구본환)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은 여객 7117만명, 환승객 839만명, 운항 40만회를 달성했다. 2018년 대비 여객과 운항은 4.3%, 환승객은 4.6% 상승했다. 전체여객중 국제선 여객은 7058만 명으로 집계돼 두바이, 영국 런던(히드로), 홍콩,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스키폴)공항에 이어 세계 5위가 유력하다.
지난해 일본노선 여객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조한 조치로 촉발된 불매운동으로 인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1185만5858명이 이용해 2018년(1342만9012명) 대비 11.7%가 줄었다. 일본 노선 이용객은 지난해 8월부터 전년대비 감소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중국(11.9%), 동남아(11.7%), 유럽(8.6%) 등 다른 지역의 국제선 여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일본 노선 여객이 크게 줄었지만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을 대체 관광지로 선택한 여객이 늘어나면서 국제선 여객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서 "대한항공과 미국 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 효과로 환승객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실제 인천공항 환승객은 839만명으로 개항 이래 첫 800만명을 돌파했다. 2018년 5월 출범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 역할이 컸다. 대한항공의 아시아 77개 노선과 델타항공의 미주 271개 노선을 연계한 수송이 제궤도에 오르면서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 단거리 환승수요와 미주 등 장거리 환승수요 모두 고른 증가를 보였다.
다만 중국 베이징수도공항이 직항 노선 10개를 신설
인천공항은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해제 가능성이 높은데다 여권을 발급받는 중국인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올해 인천공항 이용 여객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인천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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