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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 하는 황성우 부원장 [사진 = 연합뉴스] |
다만 작년 대비 승진 폭은 커졌다.
특히 50대 초반의 젊은 사업부장을 발탁하는 등 재계 전반 세대교체 흐름에 동참하는 모습도 보였다.
삼성전자가 20일 발표한 2020년도 정기 사장단 인사에는 총 4명의 승진 인사가 포함됐다.
2019년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는 2명만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었다.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한 IM(IT·모바일)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부사장은 작년 말 네트워크사업부장으로 부임한 이후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를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삼성전자 DMC연구소 차세대연구팀장,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 네트워크사업부장을 역임하면서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주도한 바 있다.
황성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원장도 미래 신기술 발굴과 전자 계열 연구개발 역량 제고에 기여해 사장(종합기술원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승진으로 김기남 부회장을 대신해 종합기술원장으로서 차세대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과 박학규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사장도 각각 재무 전문가로서 불확실성에 대응할 인사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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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준법실천 서약식` [사진 = 연합뉴스] |
그는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주역으로 지난해부터 주목 받아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2세 젊은 리더로서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참신한 전략을 제시하고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대표이사 3인 체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사업 전반으로는 안정을 추구했다. 작년에 이어 또 한 번 대표이사 3명을 모두 유임한 것이다.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여전히 불안한 상태에서 리스크를 줄이고 사업부 간 시너지 창출과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해야 한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침체됐던 반도체 시장은 올해 본격적인 반등을 앞두고 있고 5G 개화로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
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둔것으로 보인다"며 "신구 조화를 통해 사업부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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