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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아 수원점 모습 |
19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에는 주말이었음에도 손님들로 북적이지 않았다. 그야말로 '장사 대목'인 설 연휴를 앞두고 손님이 몰려든 다른 백화점들과는 대조를 이뤘다. 간간히 손님들이 좀 있어 보이는 곳은 여지없이 브랜드 고별전이나 특가 세일을 펼치고 있는 곳이었다.
특정 브랜드만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을 떠나는 것이 아니었다. 오는 23일로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영업을 종료한다. 아예 문을 닫는 것이다. 백화점 전체가 '고별전'을 펼치고 있다.
◆ 25년전 지역 백화점 1번지로 출발한 수원점, 역사 뒤안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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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아 수원점 모습 |
수원시청 근처에 위치한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지난 1995년 8월 '한화백화점'으로 문을 처음 열었다. 개점 당시 수원 지역 최초의 백화점이자 유일한 백화점으로 각광을 받았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2006년에는 2개 층을 증축하고 백화점 전관을 리뉴얼하는 대대적인 공사도 단행했다"며 "지역 1번점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차츰 주변 상권에 타 백화점 및 아울렛 진출로 경쟁이 심화되자 매출 역신장을 겪어왔다. 급기야 지난해 매출은 1000억원대로 주저 앉았다.
마침 인근에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오픈을 하게 됐다. '상권 중복'이 불가피해지자 한화갤러리아는 수원점을 부동산개발업체인 서울디앤씨에 약 1100억원에 팔았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폐점을 앞두고 일부 브랜드에서는 이미 계약종료로 빠져나가기도 했다"면서도 "하지만 수원점 입점 브랜드 중 절반 이상이 160여개 브랜드가 광교점으로 이동해 계속 영업을 해 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영업 종료 직전까지 고객들 사이 원활한 쇼핑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게 한화갤러리아 측 입장이다.
◆ 면세 사업 철수한 한화갤러리아 백화점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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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월 오픈을 앞둔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
실제로 한화갤러리아는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 점포 매각에 이어 천안점(갤러리아 센터시티) 역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천안점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는 코람코자산운용이 선정됐다.
면세사업 철수 후 대전백화점 1개만 운영 중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경우 완전 자회사(100%)로 전환, 운영의 효율성을 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화갤러리아가 대대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신개념 프리미엄 백화점을 추구하는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이다. 오는 2월 오픈을 앞둔 광교점은 광교 컨벤션타운 내 위치, '경기 남부 상권'의 중심지로 성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10년 만에 백화점 신규점포를 내는 것이어서 내부적으로도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호텔과 아쿠아리움과 더불어 갤러리아 백화점을 구축하는 만큼 쇼핑과 엔터테인먼트가 한 곳에서 이뤄져 경기도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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