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기업이 너무 적어 구조조정이 용두사미로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다음 달말부터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구조조정이 미진하다는 지적에 대해 외환위기 때와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IMF 당시는 기업 상당수가 이미 부실화된 상태였지만,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건설업은 시공능력 순위 20위 이내의 2개사가 포함됐고, 상장기업도 4개나 대상에 올랐다며 할 만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경제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는 만큼 구조조정은 이번이 끝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실적이 나오는 다음달 말쯤 90여 개 건설업체에 대한 2차 구조조정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종창 / 금융감독원장
- "평가라는 것이 이렇게 사실 한꺼번에 다 하는 것이 아니고 상시적으로 하고 있고, 반드시 해야 합니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주로 했는데, 12월 말 결산결과가 나오면 다시 볼 것입니다."
금감원은 조선과 건설 외 다른 업종은 물론 대기업으로도 구조조정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자동차 부품업체와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해운 등이 다음 차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천상철 / 기자
- "금감원은 이번 신용위험평가에서 건전하다고 판단했던 기업들이 1년 이내에 부실화될 경우 평가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은행을 중징계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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