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택배업체들은 비상에 걸렸습니다.
불경기 속에서도 오히려 택배 물량은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음식물 파동이 많았던 때문인지 지난해보다 우리 고유 특산물이 주류를 이룬다고 합니다.
황주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설 연휴 하루 전, 택배업체의 물류 창고는 새벽부터 숨 돌릴 틈 없이 분주합니다.
배송 지역별로 물품을 구분하고, 개인 차량으로 물품을 나눠 싣는 작업이 오전 내내 이어집니다.
▶ 인터뷰 : 송관호 / 택배업체 직원
- "(많이 바쁘시죠 지금?) 지금 명절 때라 평소에 물량이 1.5배에서 두 배 가까이 나오기 때문에 새벽에 출근해서 새벽에 퇴근하다 보니까 밥도 못 먹고…. 일주일째 그러고 있습니다. 지금."
▶ 스탠딩 : 황주윤 / 기자
- "설 연휴 직전 열흘 동안 택배회사는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갑니다. 경기는 극심한 불황이지만 물량은 오히려 늘어나 일손이 많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경기와 관계없이 인터넷을 통한 물건 구매가 해마다 늘고 있는데다, 올해는 설 연휴가 짧아 직접 선물을 전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올해 가장 많이 눈에 띄는 선물은 굴비와 멸치, 사과 등의 지역 특산품.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와 멜라민 등 먹을거리 파동이 많았던 탓인지, 육류 등의 고가품은 지고 중저가의 자연산 식품이 대세입니다.
▶ 인터뷰 : 정상복 / 대한통운 서부사업소 소장
- "올해는 작년보다 설 택배물량이 30% 정도 증가됐습니다. 특히 지역 특산물인 굴비나 과일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설 배송기간에는 택배물량이 사상최고인 4천만 상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