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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
조사에 따르면 작년 사이버폭력 경험률(학생·성인)은 33.5%로, 전년(32.8%)대비 0.7%p 증가했다. 3명중 1명꼴로 사이버폭력 가해 또는 피해를 경험했다는 뜻이다. 학생층의 사이버폭력 가·피해 경험률은 26.9%로 전년(29.5%) 대비 2.6%p 줄어든 반면, 성인은 54.7%로 전년(43.1%) 대비 11.6%p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성인의 연령대별 사이버폭력 경험률 조사에서 30~40대의 가·피해 경험률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20대는 2018년에 비해 2019년 경험률이 1.7%p( 55%→56.7%) 늘어났고 50대는 8.5%p(9.5%→48%)증가한 반면 30대는 15.3%p(42%→57.3%), 40대는 19.3%p(38.3%→57.6%)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전년과 동일하게 '언어폭력'이 가장 높았다.2018년 21.5%였던 언어폭력 경험률은 2019년 26.0%로 1위를 차지했다. 조사에서 구분한 사이버폭력의 유형은 언어폭력, 명예훼손, 스토킹, 성폭력, 신상정보 유출, 따돌림, 갈취, 강요 등 8가지다. 학생의 경우 언어폭력(가해 16.8%, 피해 16.9%)에서 높은 경험률을 보였고, 성인의 경우 8가지 유형 모두에서 12.7% 이상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학생보다 상대적으로 다양한 유형의 사이버폭력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이버폭력은 학생의 경우 카카오톡, 페이스북 메신저와 같은 '인스턴트 메시지'(가해 54.3%, 피해 45.6%), 성인은 'SNS'(가해 39.1%, 피해 35.4%)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었다. 사이버폭력 가해 이유로 학생은 '상대방이 먼저 그런 행동을 해서(45%)'가 많았으며, 성인은 '내 의견과 달라서(34.6%)'가 가장 많았다.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을 한 후의 심리로 학생과 성인 모두 '미안하고 후회스러움'(학생 51%, 성인 56.1%),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됨'(학생 49%, 성인 54.7%) 순으로 조사되었다.
사이버폭력 피해를 경험한 후의 대응방법으로는 '상대방을 차단하거나, 나의 ID·이메일을 삭제 혹은 변경'이라고 가장 많이 응답(학생 36.6%, 성인 33.0%)하였다. 피해 후 대응방법으로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음'은 학생의 경우 감소한 반면, 성인은 지속적으로 증가('17년 24.2%→'18년 29.2%→'19년 33.6%)하고 있었다.
학교 내에서 '사이버폭력 피해 학생이 발생하여 문제된 적이 있다'는 응답은 전년 대비 하락('18년 62%→'19년 60.8%)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사들은 학교 내 사이버폭력을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이버폭력과 관련된 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44.7%)하였다. 교사와 학부모 모두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학부모에 대한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교사 90.1%, 학부모 73.2%)하고 있었다.
교사와 학부모 모두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학부모에 대한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교사 90.1%, 학부모 73.2%)하고 있었다. 또한 최근 각광받는 유튜브·아프리카 TV 진행자 등 1인 크리에이터와 인터넷·SNS 관련 기업 종사자 대상 사이버폭력 관련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전년 대비 크게 높아졌다. 1인 크리에이터에 대한 교육을 강조한 교사 응답자가 31.9%p(32.3%→64.2%)늘었고 학부모 응답률도 28.2%p(27.9%→56.1%) 높아졌다. SNS기업 종사자 교육도 교사(20.6%p 증가)와 학부모(13.2%p 증가) 모두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방통위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사이버폭력 경험률이 높게 나타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윤리·사이버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특히 온라인 콘텐츠 제공자인 1인 크리에이터 및 인터넷, SNS
2019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는 방송통신위원회 홈페이지와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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