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이 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수출이 크게 줄면서 무역수지도 한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보도에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수출은 216억 9천만 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2.8%나 감소했습니다.
수출은 198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수입 역시 32.1% 줄면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새해 첫 달부터 29억 7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 인터뷰 : 정재훈 / 지식경제부 무역정책관
- "1월은 설 영향으로 전년 동월보다 조업일 수가 2.5일이 감소했고, 수출·수입 모두가 크게 감소해서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됐습니다."
이처럼 적자폭이 큰 데에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들에 대한 수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품목별로는 선박류를 제외하고 모든 품목이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선박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지만, 철강과 석유제품, 기계, 자동차, 반도체 등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겨울철 수요 증가와 도입단가 상승 영향으로 가스와 석탄 수입액이 각각 51%, 62% 늘어나면서 대규모 무역적자의 원인이 됐습니다.
정부는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각 나라의 교역규모가 급감하고 있어 당분간 수출 감소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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