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KT와 SK텔레콤, LG데이콤 등 통신 3사 CEO와 만났습니다.
KT와 KTF의 합병 추진으로 통신업계가 들썩이는 상황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석채 KT 사장과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박종응 LG데이콤 사장 등 국내 3대 통신 계열사를 대표하는 CEO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주최한 이 자리의 성격에 대해 방통위는 신임 CEO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한 상견례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오찬을 마친 뒤 기자와 만나서도 최 위원장은 "경제가 어려운 만큼 통신업체들과 잘해보자"는 얘기를 나눴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최시중 /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 "잘 하자고, 잘 해보자고…(모인 자리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도 "어려운 시기이지만 통신업체들이 열심히 해서 글로벌로 나가자는 이야기를 주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관심이 쏠렸던 KT와 KTF의 합병에 대해서는 전혀 얘기하지 않았다고 정 사장은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통신업계의 최대 현안인 KT와 KTF의 합병과 관련한 언급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몸집 불리기는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점에서 대승적 차원에서 통신업체들이 서로 양보하고 뜻을 모아달라고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오는 4일 KT를 제외한 통신사업자 임원진을 만나 KT-KTF의 합병에 관련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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