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트랜스지방이 국산 과자에 비해 수입산 과자에 평균 3배나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들 과자를 구입할 때 성분 확인 꼼꼼히 하셔야겠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에서 유통되는 한 수입 과자 제품입니다.
영양 성분을 살펴보니 한 봉지당 트랜스지방 함량이 무려 4g.
세계보건기구의 하루 권장량인 2.2g보다도 2배가량이나 높습니다.
실제로 식약청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비스킷과 스낵, 초콜릿 등 과자류 196개 제품의 트랜스지방 함량을 조사한 결과 수입산이 국산보다 트랜스지방 함량이 평균 3배나 높았습니다.
▶ 인터뷰 : 권광일 / 식품의약품안전청 연구사
- "트랜스지방은 많이 섭취할 경우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좋은 콜레스테롤은 낮추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높이기 때문에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고 트랜스지방군으로 분류되는 0.5g 이상 함유 제품의 비율도 국산은 전체 제품의 1%에 불과했지만, 수입산은 무려 19%에 달했습니다.
국산 과자류의 경우엔 지난 2005년부터 추진해온 트랜스지방 저감화 정책으로 함량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반면 포화지방 함량은 국산과 수입산 모두 높게 나타났습니다.
국산의 경우엔 한 봉지당 평균 3.6g, 수입산은 3.2g으로 세계보건기구 하루 권장량의 7분의 1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포화지방은 트랜스지방보다 위험도는 낮지만, 역시 과다 섭취할 경우 비만과 함께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식약청은 포화지방에 대해서도 식품업계와 공동으로 저감화 기술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포화지방 수치도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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