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설 연휴에 폭설이 내리면서 교통사고가 급증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보험사의 손해율이 높아져 자동차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고 하는데, 가뜩이나 어려운 가계에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통사고가 늘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3.8%로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손해율은 지난해 9월 67.8%에서 10월 69.7%, 11월 72.8%로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손해율이란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로 수치가 올라갈수록 보험사의 수익성은 나빠집니다.
손해율이 연평균 71%를 넘으면 보험료 인상 요인이 됩니다.
지난달에는 설 연휴 기간 내린 폭설로 자동차 사고가 54%나 급증해 손해율은 더욱 올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손해율이 계속 상승하면 손보사들은 보험료 인상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이후 누적 손해율은 70%에 못 미쳐 손보사들이 당장 보험료를 올리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경기불황에도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괜찮은 점도 보험료를 올리기 어려운 요소입니다.
▶ 인터뷰(☎) : 김철영 / 금융감독원 특수보험팀장
- "현재로 보면 예정손해율보다 전체적으로 손해율이 낮기 때문에 보험료는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금융위기 등을 감안할 때 보험료를 올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침체로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자동차보험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손해율마저 상승하는 상황이 지속할 경우 보험료 인상 압력은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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