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인위적인 인력 감축 대신 생산성 향상으로 경제위기를 돌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임금을 줄여 고용을 확대하는 잡 셰어링은 생산성 향상과 동반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지난 4분기부터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올해는 매출 감소와 수익성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인식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선 인위적인 구조조정 대신 생산성 향상을 통해 20% 정도의 인력을 신규사업이나 프로젝트로 전환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환율 상승으로 생산성이 떨어진 해외 공장은 과감하게 국내 생산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남용 / LG전자 부회장
- "중국에서 생산하던 에어컨이 한국에 들여와서 생산하는 게 훨씬 싸게 생산되고 있어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직원 스스로 비용절감 아이디어를 내고 구매 역량을 강화해 3조 원에 달하는 비용절감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모인 자본을 R&D와 브랜드, 디자인 분야에 집중 투자해 경기가 회복될 때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고용 창출 대책 가운데 하나인 잡 셰어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임금을 낮춰 신규 고용을 창출하기 보다는 기존 근로자들의 근로의욕과 생산성을 높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남용 / LG전자 부회장
- "잡 셰어링이라는 신기루를 쫓는 것입니다. 월급을 공유해서 열 사람이 하는 일을 열두사람으로 만들어서 하는 그런 것은 기업으로선 하기 어려운 일이고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남 부회장은 기존 태양광과 LED 관련 사업 외에 헬스케어와 환경 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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