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과 매일경제신문이 공동으로 국내 대표기업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외 경제상황을 총점검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대토론회를 가졌습니다.
CEO들은 지금의 경제상황이 사상 초유의 위기라고 진단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태원 SK회장은 1930년 대공황 이후 지금과 같은 위기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위기가 전 세계에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다 보니 기업들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최태원 / SK그룹 회장
- "터널에 들어온 것은 맞는데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지금과 같은 위기를 맞이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고, 그래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불과 1년여 만에 세계 경제 상황이 180도로 뒤바뀌었다는 데는 재론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장대환 / 매일경제신문·TV 회장
- "조지 소로스는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지 않겠냐는 전망을 내놨고 어떤 사람은 아시아 시대를 맞아 아시아 사람들은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를 질문합니다."
구조조정의 1차 대상이 된 조선과 건설업종은 올해가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시기입니다.
특히 지난해 실물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던 건설업계는 주택경기 침체와 미분양 증가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몽규 / 현대산업개발 회장
- "이런 상황은 건설업체의 유동성을 더욱 악화시키고 신규투자를 더욱 어렵게 하기 때문에 올해는 작년보다 더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비 심리 위축으로 수요가 급감한 자동차 업계는 전 세계적인 구조조정의 회오리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여철 / 현대자동차 부회장
- "수요 대비 3천5백만 대가 넘는 과잉설비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생존의 갈림길에 있습니다. 내수도 12월에만 28%가 감소했습니다."
토론회에는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강덕수 STX 회장도 참석했습니다.
또 산업과 금융, 학계 등 분야별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해 우리 기업들이 처한 현실에 대해 가감 없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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