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환율과 추락하는 주가가 이번 주에 어떤 흐름을 보일지 관심입니다.
동유럽 금융위기와 GM 자회사 파산설 같은 악재로 반전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주 1천500원을 돌파한 원 달러 환율은 이번 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금값이 온스당 천 달러를 돌파하는 등 동유럽 금융위기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가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두현 / 외환은행 차장
- "동유럽의 금융위기가 유럽 전체로 확산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대두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안전 자산인 달러 매집이 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불안이 확산하면 1,600원대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외환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증시도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지난주 1천100선이 무너진 데 이어, 이번 주에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1천 선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인터뷰 : 이재만 /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 "환율 리스크가 매우 크게 작동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섣불리 시장을 긍정적으로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은행 국유화 논란'에 직격탄을 맞고 급락한 점도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백악관이 민간 금융시스템을 유지하겠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웰스파고, 씨티,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부실이 줄어야만 국유화 가능성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 아세안+3 재무장관은 아시아 공동펀드를 1,200억 달러로 늘리기로 합의했습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은 "환투기 세력은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강력한 정부 개입 외에는 상황을 반전시킬 계기가 없는 가운데, 정부는 외환보유고 2천억 달러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선 먼저 외환시장이 안정돼야 하기 때문에 정부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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