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이 대졸 신입사원의 연봉을 최고 28%까지 삭감하는 대신 신입사원이나 인턴 채용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공기업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도 고용 안정과 일자리 나누기에 앞장서 고용 위축의 위기를 넘겠다는 설명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우리나라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월급은 198만 원으로 일본이나 싱가포르보다 높습니다.
우리보다 GDP가 2배 높은 일본과 비교해보면, 업종이나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우리나라의 대졸자가 일본 대졸자보다 많은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
재계는 이같은 고임금이 세계 경제 위기 속 국내 고용시장 위축의 주요 원인이라며 전반적인 임금 하향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30대 그룹은 대졸 신입사원의 연봉을 최고 28%까지 차등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정병철 /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 "기업별로 대졸 초임이 2천6백만 원을 넘을 경우 경영 여건에 따라 최대 28%까지 삭감하는 한편 2천6백만 원 미만인 기업도 전반적인 하향 조정을 유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대졸 초임이 2천6백만 원에서 3천1백만 원인 기업은 최대 7%를 깎고, 3천7백만 원이 넘는 기업은 14%에서 최대 28%까지 깎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재계는 대졸 초임 삭감과 기존 직원의 임금 조정으로 마련된 재원을 고용 안정과 신규 채용, 인턴직 확대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양보와 타협으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자는 재계의 선언이 고용시장 안정과 국가 경쟁력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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