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세가 거침이 없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오늘(2일)도 30원 넘게 상승하며 1,570원을 넘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한국은행입니다.
【 질문 】
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 주말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오늘(2일)도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원 상승한 1,542원에 거래를 시작했는데요.
장 시작과 함께 가파르게 상승폭을 키우며, 1,560원 선을 넘어섰습니다.
환율은 지금도 30원 넘게 오른 1,560원대 후반에서 거래되며, 1,570원 선을 넘보고 있습니다.
환율이 지금 상태로 마감한다면, 지난 1998년 3월 11일 기록했던 1,582원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게 됩니다.
환율 상승은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대형 금융회사의 국유화와 구조조정으로, 세계 시장에서 달러 품귀현상이 우려되면서 환율 시장에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 질문 】
환율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외환 당국은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까?
【 기자 】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아직까지 외환시장에 개입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되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전제를 달았습니다.
이에 따라 해외 증시 상황 등의 요인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는 있어도, 오는 4월이나 5월이면 분명히 환율도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지난 주말 장 막판 환율이 급등하면서 달러 매물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습니다.
여기에 외환 당국과 정부가 시장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환율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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