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하락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이 장 막판에 급반등했습니다.
외환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당국의 '구두개입' 효과는 채 하루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냉탕과 온탕.
외환시장이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습니다.
급락세를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은 장 마감을 불과 30여분 남겨놓고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결국, 17원 오른 1,568원.
하루 변동폭만 35원이 넘습니다.
오전만 해도 외환보유고로 환율을 방어할 수 있다는 외환 당국의 입장이 전해지면서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구두개입 효과는 불과 하루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실제 개입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여기에 외국인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상승세를 지키지 못한 점도 일조했습니다.
외국인이 주식을 샀지만, 이 돈이 외환 시장에 풀리지 않으면서 달러 품귀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아직까지 시장에 특별한 메시지를 주지 않고 있습니다.
시장의 흐름을 지켜보고 있다는 말로, 당장 직접 개입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의 개입으로 그동안 환율 상승이 제한됐지만, 달러 매수세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상승압력을 누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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