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4일)은 대한치주과학회가 제정한 잇몸의 날인데요.
해마다 수십만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할 정도로 치주질환이 크게 늘고 있다는 하는데, 예방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1살 박연희 씨는 얼마 전부터 잇몸이 붓고, 통증이 계속됐습니다.
단순한 치통으로 여겨 진통제 등을 복용했지만, 최근에는 칫솔질을 할 때마다 잇몸에서 피가 나고, 두통까지 찾아왔습니다.
병원을 찾아보니 이른바 치주질환. 치골이 무너질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박연희 / 서울 강동구 고덕동
- "머리도 아프고 그러다 보니까 턱관절도 아프고, 제대로 먹지 못하니까 스트레스도 쌓이고 먹을 때 신경 써야 되고 그렇죠."
이처럼 잇몸 관리를 제대로 못 해 치은염이나 치주병을 앓게 되는 환자가 갈수록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비 통계지표에 따르면 잇몸질환으로 치과를 찾은 국민은 무려 670만 명.
한해전보다 무려 52만 명이나 급증한 수치입니다.
특히 잇몸병이 심해지면 세균이 잇몸 속 혈관으로 침투해 심혈관계 질환이나 폐질환 등 각종 질환의 발병률을 높이는 만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한지영 / 한양대병원 치과 전문의
- "최근에는 심장 혈관질환과 치주질환들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여러 연구가 발표되고 있습니다. 또한 치주환자가 임신을 한 경우에는 저체중아를 출산한다거나 조산의 위험성이 증가된다는 연구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잇몸병을 예방하려면 올바른 칫솔질과 함께 주기적인 양치질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또 치실과 치간칫솔 등을 사용해 치아 사이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없애고,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받는 것도 잇몸질환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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