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부터 감기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이 공개되고 있는데요.
다소 줄어들고 있지만, 의원들의 항생제 남용은 여전하고, 지역별로는 특히 전라 지역의 항생제 처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3분기 감기를 포함한 급성상기도 감염에 대한 항생제 처방의 전국 평균은 56.6%.
의원들의 항생제 처방률이 57.3%로 가장 높았습니다.
급성상기도염은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세균 감염이 크게 의심되는 경우가 아니면 항생제 사용이 권장되지 않기 때문에 의원들의 항생제 남용이 여전하다는 분석입니다.
이어 병원 48.7%, 종합병원 48.2%, 종합전문 요양기관과 37.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항생제 처방률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는데, 광주가 64.3%, 전남이 62.2%로 의원 평균 57.3%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전라 지역에서 감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 10명 가운데 6명 이상에게 항생제가 처방되고 있는 것입니다.
진료과목별로는 이비인후과가 70.3%로 가장 높았으며, 소아청소년과는 49.2%로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 인터뷰 : 이규덕 / 건강보험심사평가위원
- "우리가 (항생제를) 남용함으로써 나중에 내성이 생겨서 항생제가 전혀 안 듣게 되거든요. 우리의 미래, 국가를 위해서도 항생제가 남용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
한편, 급성 쇼크 등의 부작용 때문에 외래에서 사용이 권장되지 않는 주사제 처방률의 경우 의원이 25.3%로 다른 기관보다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의 경우 5% 이하로 권장하고 있어 주사제 처방률을 낮추기 위한 정부 노력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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