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자 국내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좀 더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보도에 천권필 기자입니다.
【 기자 】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가는 배경은 우선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들이 다시 국내 증시에 돌아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일부 경제관련 지표들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한껏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경기선행지수가 1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데다, 지난달 무역수지도 사상 최고수준인 46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증시 주변 여건도 상당히 우호적입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MMF 설정액이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고객예탁금은 1년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3조 원을 웃도는 등 상승론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성진경 /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
- "단기적으로 보면 유동성 장세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지고 있어서, 1,300선을 웃돌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불확실한 변수들이 여전한 만큼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악화했거나 경제지표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실망만 커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류용석 / 현대증권 수석연구원
- "이번 경기 회복 신호의 반전은 정책 효과와 통화정책이라는 한은 효과가 가미된 측면이 강해서 오래가기보다는 단발적인 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큽니다. 주식시장에 일정 부분 반영되겠지만, 장기적으로 반영되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기업이익 하향과 기업들의 현금흐름 악화,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 등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요인으로 지적했습니다.
최근 거침없는 상승세에 증권사들이 앞다퉈 핑크빛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지난해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지 두고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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