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로켓 발사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환율은 하락하고 주가는 급등하면서 장 한때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코스피 지수가 환율을 넘는 '골든 크로스'가 이뤄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한국은행입니다.
【 질문 】
로켓 발사로 우려가 컸는데, 환율이 하락세를 보였다죠?
【 기자 】
환율은 예상을 깨고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0원 50전 하락한 1,330원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 환율은 이후 낙폭을 조금 줄이면서 1,330원 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급락세로 돌아서며, 결국 31원 하락한 1,309원 50전을 기록했습니다.」
환율이 1,300원 선에 턱걸이하면서, 지난 1월 7일 기록했던 1,292원 50전 이후 석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오늘은 주가가 급등하고 환율이 급락하면서 지난해 10월 7일 1,341 선에서 환율이 주가 수준을 넘어서며 시작된 이른바 '데드크로스' 상황이, 장 한때나마 주가가 환율 수준을 넘는 '골든 크로스'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
말씀하신 것처럼 북한의 로켓 발사가 금융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는데. 시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때문에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은 고조됐지만, 금융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로켓 발사가 이미 예고된 데다, 과거 북한의 이슈가 불거졌던 때에도 수일 내에 안정을 찾았던 기억 때문인데요.」
여기에, 어제 로켓 발사 직후 정부가 경제 비상대책팀을 가동하며 선제 대응한 것도 시장 안정에 한몫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찾아가는 분위기 속에서, 증시의 상승이 지속할 경우 환율도 서서히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