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쌍용자동차가 전체인력의 40% 가까운 인력을 내보내고 자산도 매각하기로 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안을 내놨습니다.
노사 간 충돌이 불가피한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실사 결과가 쌍용차 회생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쌍용자동차가 직원 2천646명에 대한 인력감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전체 직원의 37%, 즉 10명 중 4명은 회사를 떠나야 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입니다.
쌍용차는 이와 함께 포승공단 부지와 영동물류센터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해, 2011년 흑자구조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유일 / 쌍용자동차 공동관리인
- "단기 대책이 아니라 중장기를 보고 마련한 경영정상화 방안입니다. 우리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고 노동조합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제2의 당사자, 즉 저희 채권단의 이해를 구해야 동의를 구해야 되는 사항입니다."
채권단이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일단 채권단에 회생 의지부터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노조는 수용할 수 없다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노조는 전날 신차 개발기금 1천억 원을 담보하고 비정규직 고용안정 기금 12억 원을 출연하겠다는 자구책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선영 / 쌍용차 노조 수석부지부장
- "노동자가 이만큼 양보를 하고 같이 대화를…. 회사가 정상화되는 데 있어서 사람이 자산이고 노동조합에서 먼저 모든 것을 양보하면서 우리 조합원 중에 2천 명이 넘는 신용불량이 발생했습니다."
쌍용차 회생 여부는 다음 달 6일 실사 기관의 기업가치 분석 보고서와 22일 시작되는 채권단 모임에서 윤곽이 드러납니다.
이에 따라 회사의 인력 감축 이행 여부와, 실사 결과에 대한 채권단의 입장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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