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은행은 어디일까요.
바로 1899년에 설립된 대한천일은행인데요.
은행을 처음 설립할 때 사용된 문서와 각종 유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수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여기저기 손 때는 묻었지만 옥새의 고풍스러운 문양이 황실의 기품을 보여줍니다.
고종황제가 당시 업무를 볼 때 사용했습니다.
조선시대 26대 왕인 고종황제.
우리나라 최초의 은행을 만든 창립자이자 최대 주주이기도 했습니다.
황제는 당시 은행을 만들기 위해 왕실 내 자본 3만 원을 꺼내놓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박수현 / 기자
- "국내 한 은행에서 마련한 민족은행 특별전시회 현장입니다. 이곳에 오면 1899년부터 광복을 맞이하기까지 은행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최초 은행을 만들 당시 쓰인 창립청원서도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낡고 오래된 종이에 또박또박 적힌 글귀.
화폐 경제가 곧 상업 발달의 근본이라는 뜻입니다.
1백여 년 전에도 금융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은행이 설립되던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빛바랜 사진 등 총 120점의 유물 속에서도 과거 은행에 대한 기억을 되짚어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승융 / 우리은행 학예연구사
- "우리나라 은행의 역사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실 수 있고 그 속에서 어떻게 창립됐는지, 또 일제시대 때 탄압과 저항, 그 중심에 은행이 있었음을 꼭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은행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특별전은 6월 5일까지 우리은행 은행사박물관에서 진행됩니다.
mbn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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