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9개 업체가 수출입 통관에서 사실상의 '프리패스'를 받았습니다.
이들 업체는 새로 시행되는 종합인증우수업체 공인을 받아, 세계 각국에서 통관검색과 세무조사 등을 면제받게 됐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반도체 조립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생산라인.
생산량 대부분을 수출하는 '효자' 업체입니다.
그런데 매번 수출 때마다 통관이 문제입니다.
자칫 검사 대상이라도 되면, 물건을 팔지도 못하고 며칠이고 기다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선욱 / 앰코테크놀로지 과장
- "수입국의 세관에서 검사하려고 통관이 보류되는 경우에는 그에 따른 통관비용과 창고 비용 등이 발생합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납품일을 맞추지 못하면 기업의 신뢰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스탠딩 : 강태화 / 기자
- "하지만, AEO 인증을 받은 업체는 해외에서 통관에 드는 시간과 검사 비용 등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종합인증우수업체, AEO로 인정되면 세계 각국에서 통관검색과 세무조사를 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관세청이 해당 기업은 믿어도 된다고 인정해주는 것으로, 사실상 통관의 '프리패스'입니다.
▶ 인터뷰 : 허용석 / 관세청장
- "AEO 공인을 받으면 ISO 인증처럼 그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기업의 신뢰도가 높아집니다. 또 기업에 안전도에 대한 인식이 세계적으로 공인받는 효과가 있습니다."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검사에 제외되면 해상컨테이너에서만 연간 1천억 원 넘게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시간비용과 신뢰도 등 무형의 혜택까지 더하면 이익규모는 더 커집니다.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삼성전자와 앰코테크놀로지, 고려해운 등 9개 회사가 최초의 AEO 공인증서를 받았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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