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개성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 모 씨의 석방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석방을 위한 협상 창구가 단일화돼 있지 않고, 결국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개성에서 유 모 씨가 북측에 억류된 지 3주가 다 돼 가지만 석방 협상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이 지난 3일 1차 방북을 한 데 이어 지금까지 엿새 동안 개성사업소로 출퇴근하며 협상을 벌여 왔지만, 상황에 진척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이유는 북측과의 협상창구가 지도총국이나 개성사업소 관리인 등에 이르기까지 단일화돼 있지 않은 점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최근 계열사 행사에 참석하고 나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태 해결을 묻는 질문에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현정은 / 현대그룹 회장
- "(해결의 기미가 있습니까?) 얘기 안 하려고 했는데…."
일각에서는 현정은 회장의 역할을 기대하지만 당장 이 시점에서 현 회장이 방북한다고 해도 얻어낼 것이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결국은 억류 중인 유 모 씨의 석방은 정치적으로 해결할 문제라는 지적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조건식 사장은 다음 주부터 아예 개성에 머무르면서 석방협상을 벌인다는 계획이어서, 어떤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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