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남은 의약품들, 아무 생각 없이 싱크대나 쓰레기통에 버리기 쉬운데요.
환경파괴의 주범이 될 뿐 아니라 이런 오염된 곳에서 자란 물고기나 채소를 먹으면 사람도 병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폐의약품 처리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진광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의약품은 약물 성분 때문에 별도로 분리해 수거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이같은 점이 무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인터뷰 : 최혜영 / 서울 한남동
-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는데요. 특별히 뭐 (분리수거)하는 건 없어요.""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정 내 의약품의 30% 정도는 마구잡이로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지난해 정부가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가정 내 폐의약품을 수거해 본 결과 3개월 만에 7톤이나 수거됐습니다.
평소 일반 쓰레기와 함께 매립되거나 하수구를 통해 버려졌던 것들입니다.
폐의약품이 매립되거나 하천으로 흘러들어 가면 환경이 오염되고 이곳에서 자란 물고기나 채소 등을 먹은 사람들도 병들게 합니다.
▶ 인터뷰 : 김미화 /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처장
- "다른 식품을 통해서 몸속에 조금조금씩 약품이 축적되는 거죠. 축적이 되면서 면역성이 떨어지게 되는 거죠."
이 같은 지적이 일자 드디어 정부가 약사회 등 관련 업계와 함께 폐의약품 수거에 나서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가정에 방치된 의약품을 주변 약국으로 가져가기만 하면 됩니다. 약사는 복용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분류합니다.
폐의약품 대상은 보건소로 보내지며 정부가 이를 소각해 처리하는 시스템입니다.
▶ 인터뷰 : 진윤희 / 대한약사회 홍보팀장
- "의약품을 싱크대나 변기에 버리는 사례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약국에서 소비자들에 대한 교육과 인신전환을 위해서 폐의약품 수거사업을 하게 됐습니다."
▶ 스탠딩 : 진광길 / 기자
- "내가 버리는 의약품이 환경을 파괴, 본인 혹은 후손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MK헬스 진광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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