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세계 경기침체 속에서 1분기에 다른 완성차 업체보다 선방을 했습니다..
영업이익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3%를 돌파하는 등 인지도에서는 괄목할 성과를 거뒀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수출이 크게 줄면서 지난 1분기 기아차의 내수와 수출을 합한 판매대수가 21만 9천대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보다 12.6% 감소한 실적입니다.
매출액은 5.8% 감소한 3조 5천25억 원, 영업이익은 12.8% 감소한 88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기아차의 이런 실적은 외형적으로는 감소했지만, 매출 감소 폭은 다른 완성차 업체보다 적었습니다.
특히 해외 판촉에 주력한 결과, 주요시장인 미국에서 점유율이 사상 처음 3%를 돌파하면서 3.1%를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록 / 기아차 재경본부장
- "세계 자동차 업계가 허덕이는 상황에서 이 기회에 시장점유율 높이는 것을 연구한 결과, 기존 연도보다 공격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늘렸습니다."
기아차는 또, 미국에서 현대차처럼 구매 3개월 이후부터 1년 안에 실직하면 차량을 반납해도 되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검토 중이어서, 이렇게 되면 점유율은 한층 높아질 전망입니다.
이처럼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지난해 하반기 이후 쏘울과 포르테 등의 신차 효과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실제로 한국과 미국만 놓고 보면 시장 수요는 각각 15.2%와 38.4% 줄었지만, 기아차는 6.4%와 1%의 신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중국에서는 오는 6월과 9월에 각각 포르테와 쏘울을 투입해, 중산층을 상대로 신차수요를 견인하기로 했습니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신차 출시가 2분기 기아차의 실적개선에 어떤 기여를 할지 자동차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