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융기관의 기업 옥석 가리기가 모든 업종으로 확대됩니다.
채권단이 구조조정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은행의 부담도 덜어주기로 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기업 구조조정 추진 계획을 마련했습니다.
45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재무구조 평가를 마무리 한 채권단은 6월까지 신용 공여액 500억 원 이상인 대기업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를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기업 옥석 가리기 작업을 건설과 조선, 해운업 등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종창 / 금융감독원장
- "살 수 있는 기업, 꼭 살려야 되는 기업은 꼭 살려야 되고 도저히 안 될 기업은 정리해 나가는 것이 마땅하다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기업 구조조정은 지금부터 강도 높게 하겠다, 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1.422개 기업이 평가 대상으로 이 가운데 400여 개 기업은 기본 평가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아 세부 평가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또 재무구조 평가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14개 그룹 가운데 10여 곳과 5월 말까지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구조조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내놨습니다.
우선, 부실기업 경영진이 법정관리 신청을 남용해 경영권을 유지하는 행위를 방지하기로 했습니다.
또 구조조정 과정에서 은행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워크아웃 업체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각 은행장이 직접 구조조정 업무를 챙기게 하고 대응이 미흡할 경우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기업 구조조정은 5월 들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