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구조조정 계획을 확정한 금융당국은 재무평가에서 불합격한 그룹사에 대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계열사 매각 등 고통 분담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하는 한편 구조조정이 지연되면 경영진도 문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45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채권 금융기관의 재무구조 평가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곳은 14곳.
금융당국은 이 가운데 10여 곳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5월 말까지 체결할 계획입니다.
10여 개 그룹에는 부채비율이 과도한 기업을 비롯해 무리한 M&A로 유동성 악화가 우려되는 그룹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량 요소뿐 아니라 경영 악화 가능성과 시장 평판 등이 종합 고려됐다는 설명입니다.
금융당국은 채권 은행을 통해 기업들이 보유 자산 매각이나 유상증자,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구조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종창 / 금융감독원장
- "신용 평가를 엄격히 해서 구조조정을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진행 상황을 수시로 제출받고 현장 점검도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약정 내용을 이행하지 않는 등 구조조정 실적이 미흡한 그룹에는 여신 회수와 같은 금융 제재와 경영진 퇴진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말로만 구조조정을 외치는 일부 대기업과 그룹 오너들에 대한 경고성 조치로 풀이됩니다.
금융당국의 고강도 구조조정 요구에 직면한 대기업들이 어떤 구조조정 카드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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