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하면 일단 눈에 보이는 미적인 가치를 생각하기 마련인데요.
요즘엔 오히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디자인의 위력이 더 크다고 합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섬유기술연구소의 3년 전 사진입니다.
시험실엔 온갖 서류뭉치가 어지럽게 널려 있고, 상담실은 어린애 키보다 높은 책상이 고객과의 소통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디자인은 모든 것을 바꿔놨습니다.
수납공간이 생기고 책상이 재배열 된 시험실, 고객과 상담사의 눈높이가 맞춰진 상담실엔 활력이 넘칩니다.
단절됐던 공간에 일체감이 생기면서 부서 간 소통이 원활해졌고 업무효율도 높아졌습니다.
▶ 인터뷰 : 이명학 / 한국섬유기술연구소 소장
- "처음엔 저희의 고정관념으로는 이렇게 큰 변화가 있으리라고 상상을 못 했는데 일차적으로 공간의 배치 부분에서 비효율적인 부분들이 도출되었고…."
▶ 인터뷰 : 안향자 / 고감도 대표
- "소통과 창의적인 생각을 하기 위해서 어떤 공간이 필요한지 내부적으로 많이 의논했고…."
지난해 우리나라 100대 디자인에 꼽힌 로봇 '몽이'입니다.
어린아이들의 교육과 놀이를 위해 현재 KT가 개발에 한창인데, 제품 디자인은 디자인 전문 중소기업이 맡았습니다.
은색과 검은색의 세련미가 돋보이는 이 전기밥솥도 이곳의 작품입니다.
최근엔 중국 휴대전화 업체의 제품 도안을 맡아 사업전략과 마케팅까지 담당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의 65%가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조상은 / 디자인몰 부사장
- "여자 얼굴을 예쁘게 만드는 디자인이 아니라 그 제품을 소비자들이 사용하면서 그 제품의 기능이라든가 제조사가 특별히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가치들을…."
보이는 것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 내는 힘.
디자인은 이제 단순한 미적 가치를 넘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성장코드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