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해외 기업이 우리 제품과 디자인을 모방하는 사례가 많다는 사례를 많이 접하셨을 텐데요.
늦은 감이 있지만, 정부가 기업의 디자인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얼굴에 장난기가 가득한 '딸기'는 지난 97년 순수 토종 캐릭터로 태어났습니다.
이후 테마파크의 주인공으로, 또 인형으로 거듭나며 지난 13년 동안 천300억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최근엔 중국과 중남미 등 해외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했습니다.
그러나 현지 업체들이 딸기 캐릭터와 이름을 그대로 모방한 '짝퉁 딸기'를 양산하면서 해외 공략에 큰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윤아 / 쌈지 디자인실장
- "연예인이 하나의 문제로 이미지가 추락해서 활동하기 어려운 정도까지 이르는 것처럼 캐릭터도 이미지가 문제가 되는 경우에는 아예 캐릭터(사업) 전체를 접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휴대전화와 자동차, 이젠 토종 캐릭터까지 모방하자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특허청은 오는 2012년부터 디자인 국제출원제도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단 한 번의 디자인 출원으로 여러 국가에서 디자인권 확보가 가능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는 것입니다.
심사요건도 간소화합니다.
제출 도면에서 가벼운 오류는 심사관 직권으로 고칠 수 있게 하고 '재심사제도'를 통해 비용과 시간도 아낄 수 있게 했습니다.
▶ 인터뷰 : 우종균 /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
- "특허가 부가가치가 제일 낮고, 그다음이 브랜드, 그다음이 디자인으로 '투입 대비 효과'가 크다는 얘기가 있고요…."
'디자인 강국'을 위한 정부의 대책이 기업들에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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