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부터 격리 치료를 받아 온 60대 여성 추정환자도 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보건 당국은 이 감염자가 접촉한 주변인들을 상대로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규해 기자입니다.
【 기자 】
62세 여성 추정환자가 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감염자는 지금까지 모두 3명으로 늘었습니다.
추가로 감염된 여성은 지난달 26일 첫 감염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했으며, 이후 발열과 콧물 등의 증세를 보이다 지난 3일부터 격리치료를 받아왔습니다.
국내에서 세 번째 확진환자로 판명되긴 했지만, 이 여성도 건강이 매우 양호해 퇴원했습니다.
하지만, 이 여성의 정확한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첫 확진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는 동안 기내에서 접촉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병율 /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
- "기내 화장실에서 혹시라도 감염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는 그런 추정을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 여성이 미국에서 6개월간 거주한데다 귀국 때 LA 공항에서 2시간 정도 체류해 미국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보건당국은 이 여성이 격리 치료를 받기 전인 지난달 28일 시외버스를 이용해 지방을 다녀왔는데, 이 과정에서 상하행 시외버스에 함께 탔던 승객 11명의 신원이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자발적인 보건소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한편, 신종 인플루엔자 신규 추정환자가 지난 3일 이후 추가로 나타나지 않으면서 확산 고비
를 넘긴 게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입니다.
하지만,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고, 이들 지역에 대한 국내 여행객들의 여행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놓고 보면 아직은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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