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오늘(7일) 시한부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쌍용차 노조는 현대차, 기아차, GM대우 등 완성차 4사와 동반 투쟁에 나서기로 해 자동차 업계의 노사 대립이 격화될 전망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조조정이 임박한 쌍용차 노조가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쟁에 들어갔습니다.
노조는 평택과 창원 공장에서 시한부 파업에 돌입한 뒤, 정리해고 반대 결의대회를 열어 혈서 투쟁과 삭발식을 가졌습니다.
전국의 쌍용차 노조 조합원 5천여 명이 모두 집결한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입니다.
현대차와 기아차, 대우차 등 완성차 4사 노조 대표들도 참석해 쌍용차와 공동으로 투쟁을 진행할 것을 결의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곤 / 금속노조 현대차 부지부장
- "이 정부와 무책임하고 무능한 경영진이 정리해고돼야 할 대상이라는데 동의하십니까?"
그러나 회사 측은 직원 2,646명에 대한 해고계획신고서를 예정대로 노동청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사가 정리해고 절차에 착수함에 따라, 쌍용차 노사 갈등은 금속노조와의 전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 인터뷰 : 한상균 /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
- "극한적인 선택을 한다면 우리도 어쩔 수 없습니다. 벼랑 끝에 몰리면 저희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정해져 있습니다."
진보 성향의 정치인들은 상하이차 지분을 소각하고 정부의 긴급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노회찬 / 진보신당 대표
- "쌍용차 위기의 가장 큰 책임은 상하이차가 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기술개발을 무단 이전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해서라도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 스탠딩 : 황주윤 / 기자 (쌍용차 평택 공장)
- "이날로 노조와 회사의 본격적인 대립이 시작됐습니다. 누가 얼마나 더 양보하고 희생하게 될지 업계 전체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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