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휴대용 컴퓨터 시장에선 10인치 대의 미니 노트북, 이른바 '넷 북'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노트북보다 작고 가벼워 가지고 다니기 좋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무조건 유행을 좇기보단 자신의 용도에 맞는 현명한 구매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학교 3학년인 선우의성 씨는 교문을 들어서면서부터 컴퓨터를 사용합니다.
복잡한 도서관을 피해 나무 밑에서 한가로이 인터넷을 즐기고, 틈틈이 강의자료도 보면서 수업을 준비합니다.
올해 초 복학하면서 14인치 노트북을 샀지만, 두 달 전에 휴대가 간편한 미니노트북, '넷 북'으로 바꿨습니다.
▶ 인터뷰 : 선우의성 /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3학년
- "가장 큰 게 휴대성이었거든요. 노트북처럼 짐이 아니라, 가방에 항상 넣고 다이어리나 노트처럼 아무 때나 열어서 제가 찾고 싶은 것을 찾을 수 있는 것을 원했고요…."
이처럼 대학생과 직장인들 사이에서 최근 '넷 북'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넷 북'의 국내시장 규모는 올해 40만 대, 앞으로 4년 뒤에는 60만 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동섭 / 휴렛패커드 마케팅 차장
- "간단한 문서작업과 웹서핑 정도를 하는 데 충분한 컴퓨터이고, 그리고 가격·무게가 사람들이 사용하기에 딱 맞기 때문에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급성장했습니다."
그러나, '넷 북'과 노트북 가운데 어떤 걸 사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꼼꼼히 따져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일단 넷 북은 1kg 안팎의 무게, 40~80만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지만, 저장용량이라든가 영상·이미지 등 데이터 처리속도는 노트북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 인터뷰 : 박승효 / 전자랜드 IT 담당
- "주식 같은 거 하시는 분들은 넷 북을 선택하셔서 와이브로에 연결해서 쓰시면 편하시고요, 게임이나 동영상 편집 같은 거 하시는 분들은 가볍다고 무턱대고 넷 북을 사시면 나중에 바꿔야 할 상황이 오니까…."
불경기 속에서도 '넷 북' 열풍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휴대용 컴퓨터 시장.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소비자의 개성도 더욱 다양하게 충족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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