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노조 측이 구조조정에 반대하면서 평택공장에서 점거농성을 벌이는 데 대해 공권력 투입 요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사 양측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쌍용차는 노조 측이 지난달 22일부터 불법으로 공장을 점거하고 봉쇄파업을 벌이는 데 대해 공권력 투입 요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쌍용차는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8일 합법적인 수단을 통해 퇴거명령이 이뤄지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공권력 투입을 시사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유일 / 쌍용차 공동 법정관리인
- "주요 핵심 시설물에 대한 보호와 신속한 라인 정상화를 통한 생산, 판매의 재개를 위해 법적 해고 확정일인 8일 이후 합법적인 수단을 통해 회사의 퇴거명령이 이뤄지도록 할 것입니다."
양측이 첨예한 이견을 보이는 부분은 인적 구조조정입니다.
쌍용차는 구조조정 인원 가운데 천545명으로부터 희망퇴직을 받았지만 천56명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쌍용차는 이들에 대해 오는 8일 정리해고를 단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노조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근 / 쌍용차 노조 기획부장
- "일자리와 생계를 유지하려는 것을 공권력으로 짓밟으려는 데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분노를 공장을 지키기 위한 싸움으로 이어갈 것입니다."
불법파업 이후 쌍용차의 생산 차질은 지금까지만도 800억 원을 웃도는 상황.
구조조정을 전제로 회생계획안을 관철하려는 사측과 고용 보장을 요구하는 노측은 이견을 좁힐 여지마저 거의 없는 상태여서, 물리적 충돌의 가능성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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