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늘어나면서 단기자금 증가율이 6년 7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시중 유동성은 11개월째 둔화되고 있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협의통화인 M1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늘어났습니다.
이는 2002년 9월 18.0% 이후 6년 7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입니다.
M1은 은행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현금 등 단기자금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M1 증가율은 지난해 12월 5.2%에 비해 3배 가까이 확대된 것으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M1에 MMF와 2년 미만 정기예금, 수익증권 등을 추가한 광의통화인 M2 증가율은 11개월째 둔화됐습니다.
M2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6% 증가하면서 전월의 11.1%에 비해 증가율이 낮아졌습니다.
한국은행은 5월엔 M2 증가율이 9%대 후반으로 떨어지면서 10%를 밑돌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국외부문의 통화공급 확대에도 불구하고 은행이 대출을 자제하면서 유동성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은 1조 원 늘어나는 데 그쳐 4월의 3조 2천억 원에
반면, 가계대출 증가액은 2조 8천억 원으로 4월의 1조 천억 원에 비해 2.5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2조 4천억 원이 늘어나 4월보다 증가액이 2배나 커졌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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