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가 신종플루 경보를 대유행 단계인 6단계로 높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지역 사회 전파가 아직 없어 국가재난단계를 현재의 '주의'를 유지했습니다. 대신 예방 조치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는 WHO 결정 이후 긴급회의를 열고 국가재난단계를 현재 '주의' 단계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3단계인 '경계'로 올리는 않은 것은 국내에서 신종플루가 지역사회로 확산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종구 / 질병관리본부장
- "지역사회로 전파되는 현상은 현재 없고, 대부분 해외 유입되거나 제한적으로 아주 긴밀한 접촉에 의한 발생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현 수준인 주의단계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어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학교와 직장, 군부대, 사회복지시설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대상으로 발병 감시를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
1만 병상 확보 등 대량 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예산 182억 원으로 백신 130만 명분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20일 외국인 유학생의 대거 입국을 계기로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신종플루의 항바이러스제 내성과 변종 가능성에 대한 보다 철저한 대비책을 주문합니다.
▶ 인터뷰 :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
- "첫 번째는 타미플루에 내성을 가진 신종플루로 변신할 것인지 여부, 두 번째는 독성을 더 띠어 스페인 독감처럼 사망률이 높아지는 바이러스로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걱정인데요."
한편, 신종플루 감염이 추정되는 환자가 3명 발생해 보건당국이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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