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거 파업을 벌이고 있는 쌍용자동차 해고 노조원들과 회사 측이 오늘(18일) 대화 테이블에 앉습니다.
지난 16일 회사 측의 공장 진입 시도와 함께 악화일로로 치닫던 갈등 관계가, 대화를 계기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쌍용자동차가 오늘(18일) 오후 2시 평택 공장에서 노사 간 대화를 갖습니다.
회사 측은 현 사태를 수습하고 향후 발생할지 모를 충돌을 막기 위해 노조에 대화를 요청했으며 이를 노조가 받아들였습니다.
▶ 인터뷰 : 박영태 / 쌍용자동차 법정관리인
- "한동안 저희들이 못 만났잖아요. (노조 측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조건 없이 일단 만나자고 했으니까, 조건들이 무엇인지 가서 들어봐야죠."
이에 앞서 해고 노동자 측에서 이미 지난달부터 여러 차례 사측에 대화를 요구했으나 회사는 번번이 이를 거부해왔습니다.
그러나 점거 파업이 장기화되고, 공장 진입 시도와 경찰력 동원 등 사태가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회사가 다시금 손을 내밀게 된 것입니다.
양측이 테이블에 마주앉기는 하지만, '파업철회'와 '정리해고'라는 상반된 주장이 팽팽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 인터뷰 : 김동원 / 고려대 노사관계학 교수
- "사용자는 너무 과도한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추진하고 있고, 노동조합은 비현실적인 고용 안정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양쪽의 입장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양쪽의 입장이 다 현실적이지 않기 때문에…."
또 금속노조가 쌍용차 문제를 놓고 내일(19일)부터 이틀간 대규모 조합원이 참여하는 상경투쟁을 벌이기로 해, 당분간 긴장 국면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